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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 영주 부석사

2026-02-24 (화) 17:42 | 조회수 24

 

 

눈이 온다는 예보 하나만 믿고 영주행 기차에 올랐다.

 

청량리에서 두 시간. 창밖으로 도시가 사라지고 흰 산자락이 가까워질 무렵, 왠지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.


겨울 부석사

 

일주문부터 무량수전까지 오르는 길, 발밑에 눈이 뽀득뽀득 밟혔다. 사람이 없었다. 

 

겨울 평일의 특권이었다.

 

무량수전 앞에 서는 순간 —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. 흰 눈을 덮어쓴 기와지붕, 그 너머 소백산 능선. 

 

고려시대 목수가 이 자리에 건물을 세운 이유를 그제야 알 것 같았다.

 

배흘림기둥 옆에 한참 서 있었다. 아무도 오지 않았다. 바람 소리만 들렸다.


 

조용한 데서 멍 때리고 싶을 때, 부석사 겨울을 추천한다. 

 

봄 벚꽃보다, 가을 단풍보다 — 겨울이 제일 솔직한 계절이다.

 

 

🕐 관람시간 : 일출 ~ 일몰 

 

💰 입장료 : 1,500원 

 

🚌 영주역 → 부석사 버스 약 50분 (하루 편수 적으니 시간표 확인 필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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